램은 CPU가 각종 작업들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서 준비해놓는 작업공간입니다. 좀 더 편하게 생각하자면 임시창고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램은 작업하는 데 필요한 공간보다 많을 경우에는 문제가 안되지만 그보다 적을 경우에는 문제가 됩니다. 물론 이 경우에 컴퓨터는 하드디스크를 마치 램처럼 활용하게 하는 가상메모리 기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무척 느려지긴 해도 컴퓨터가 멈춰버리거나 꺼져버리거나 하진 않습니다.




▲ 가상메모리를 통해서 부족한 램을 대신하게 됩니다.


CPU 에서 설명했던 공장의 예를 좀 더 확장해보겠습니다.





어떠한 물건을 만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료가 필요하지요. 그런데 필요한 재료가 작업장으로부터 상당히 먼 자재창고에 있다면 어떨 지 생각해 봅시다. 해당 재료를 사용할 때마다 멀리 있는 작업장까지 왔다갔다하면서 갖다 쓴다면 작업효율이 무척 떨어질 겁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것이 바로 램의 필요성입니다.


해결 방법은 무척 간단합니다. 작업장 인근에 임시창고를 만들어서 필요한 재료들을 놓고 바로바로 작업하는 것이죠. 그래서 작업장으로부터 가까이에 있는 임시창고를 만들고 필요한 재료를 미리 옮겨놓은 후에 바로바로 쓰면서 작업하는거죠. 이때, 작업장은 CPU가 될 것이고, 재료를 준비해놓는 임시창고가 바로 램이 되는 겁니다.


언제 어떤 작업이 걸릴 지 모르기 때문에 임시창고는 커서 나쁠 게 없습니다. 그래서 "컴퓨터에 램을 얼마 꼽는 게 좋은가?" 라는 질문에는 “다다익선!” 이라고 대답하는 것이 옳은 것이죠. 램이 부족하면 그만큼 임시창고가 부족하다는 것이고, 계속 멀리 있는 자재창고를 왕복해야하기 때문에 너무너무 느려지기 때문입니다.